이번 칼럼에서는 기미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미(Melasma)는 주로 얼굴에 나타나는 거무수름한 얼룩점을 의미하며 대부분 얼굴 양 측면에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며, 짙은 갈색부터 회색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납니다.
기미 원인으로는 자외선 노출, 임신(pregnancy), 호르몬치료(hormonal therapy)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기미의 가장 일반적인 환자군은 중년여성으로 눈가에 발생하는 기미가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기존의 기미 치료제로 알려진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성분의 연고로 미국에서는 이 하이드로퀴논 연고가 기미 치료의 Gold standard 이기도 합니다.
하이드로퀴논 성분은 3가지 조합으로도 널리 사용되며 레티노이드(retinoid) 성분의 트레티노인(tretinoin), 스테로이드 성분의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 등이 포함됩니다.
다만 하이드로퀴논 및 트레티노인 모두 피부자극 증상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는 흔한 부작용으로 염증후 색소침착(PHI: post 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접촉성피부염(allergic contact dermatitis) 등입니다. 이렇듯 바르는 약물의 경우 부작용 발생으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었고 이에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성분의 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미는 색소성 질환인 만큼 얼굴 피부의 멜라닌세포(melanocyte)가 증가하여 이 세포가 생산하는 멜라닌색소(melanin)가 증가하여 색소병변으로 나타납니다.
멜라닌 생성과정(melanogenesis)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가 타이로시나아제(tyrosinase)인데, 앞서 언급한 하이드로퀴논이 바로 타이로시나아제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트라넥삼산은 멜라닌생성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멜라닌 세포 외부에서 세포간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플라스미노겐(plasminogen)이 플라스민(plasmin)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표피의 각질세포가 멜라닌세포를 자극하는 것을 억제하고 타이로시나아제의 활성이 저하되면서 멜라닌색소의 생성이 줄어듭니다. 또한 항알러지(anti-allergic), 항염증(anti-inflammatory) 효과도 가지고 있어 AA(Arachidonic acid), PGE(Prostaglandin E) 등 매개물의 분비를 줄여주어 이또한 멜라닌 세포의 활성도를 낮춰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트라넥삼산은 멜라닌세포를 억제하고 항알러지/항염증 등의 효과로 기미원인을 없애 기미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트라넥삼산은 기미에 효과가 좋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을정도로 안전합니다. 따라서 기미 치료에 주목받고 있으며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트라넥삼산은 원래 지혈제로 쓰이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트라넥삼산의 부작용은 지혈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혈전색전증(thrombolism)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금기시 됩니다. 또 심근경색, 임신, 신부전환자, 뇌혈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금기에 해당 합니다. 위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수년간 장기 복용을 권휴할정도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물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기미 치료제인 트라넥삼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기미는 치료 효과가 더딘 난치성 기미인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약물을 처방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